웨딩홀을 예약하고 스드메 계약까지 마치고 나면, 이제 양가 어른들과 소중한 지인들에게 우리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알려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바로 결혼식의 '첫인상'이라 불리는 '청첩장'을 준비할 차례죠.
"어차피 한 번 보고 버릴 건데, 그냥 저렴한 걸로 할까?" 싶다가도, "그래도 평생 한 번인데, 가장 예쁜 걸로 해야지!" 하는 마음 사이에서 수없이 고민하게 됩니다.
저희 역시 이 두 마음 사이에서 어떤 업체와 디자인을 골라야 할지 정말 많은 '손품'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퀄리티는 높이면서도 업체에서 제공하는 각종 무료 혜택을 알뜰하게 챙겨 1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가 직접 겪은 청첩장 준비의 황금 타임라인과, 실패 없이 업체를 고르는 꿀팁을 모두 공유해 드립니다.

1. 청첩장 준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황금 타임라인)
청첩장 준비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희가 진행했던 가장 이상적인 타임라인을 공유합니다.
- [D-4~5개월] 무료 샘플 신청 기간
- 이 시기는 '무조건 많이' 받아볼 때입니다. 바른손카드, 비핸즈카드, 카드큐 등 유명 청첩장 업체의 홈페이지에 가면 1인당 10종~20종의 샘플을 완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 꿀팁: 모니터로 보는 것과 실제 종이의 질감, 색감, 금박/은박의 반짝임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꼭! 샘플을 받아 부모님과 함께 실물을 보고 고르세요.
- [D-3개월] 업체 및 디자인 확정, 주문 완료
- 최소 3개월 전에는 최종 디자인을 확정하고 주문을 넣어야 합니다. 오탈자를 수정하는 '초안 컨펌' 과정이 생각보다 며칠 걸리고, 인쇄 및 배송에도 약 1~2주가 소요됩니다.
- [D-2개월] 청첩장 수령 및 접기 시작
- 완성된 청첩장을 수령하고, 수량이 맞는지, 인쇄 오류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제 TV를 보며 가족들과 함께 청첩장을 접고 봉투에 넣는 '가내수공업'이 시작됩니다.
- [D-1.5~2개월] 종이 청첩장 전달 시작
- 어른들, 직장 상사, 꼭 직접 만나서 전달해야 하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종이 청첩장을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 [D-2주~1개월] 모바일 청첩장 발송
- 종이 청첩장을 주기 어려운 친구나 지인들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본격적으로 발송합니다. 너무 일찍 보내면 잊어버리기 쉬우니, 2~3주 전이 가장 적당합니다.
2. '내돈내산' 업체 선정 기준 & 10만원 아낀 꿀팁
저희는 총 3곳의 업체에서 샘플 30여 종을 받아본 후, '바른손카드'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지만, 가성비와 '부가 혜택'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챙겨도 10만원 아낍니다! (필수 체크 혜택 4가지)
- [핵심 꿀팁①] 무료 모바일 청첩장 & 영상
- 종이 청첩장을 주문하면, 대부분의 업체에서 퀄리티 좋은 모바일 청첩장과 식전 영상(약 1~2분)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따로 제작하려면 최소 5~10만원은 드는 비용이죠. 저희는 이 혜택으로 모바일 청첩장과 식전 영상을 한 번에 해결했습니다.
- [핵심 꿀팁②] 무료 식권 제공
- 청첩장 주문 수량만큼 '어린이용/성인용 식권'을 무료로 제공하는지 꼭 확인하세요! 웨딩홀에서 제공하는 식권은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거나 유료인 경우가 많은데, 청첩장과 세트인 예쁜 식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 청첩장 봉투 & 인쇄 서비스
- 기본 봉투와 봉투 인쇄(발신인 주소, 연락처)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추가로 '봉투 스티커'까지 제공되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 후기 이벤트 & 제휴 할인
- 청첩장을 받고 난 후, 개인 블로그나 웨딩 커뮤니티에 후기를 작성하면 1~3만원 상당의 페이백이나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가 많습니다. 또한, 내가 계약한 웨딩홀이나 플래너와 제휴가 되어있는지 확인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3. 수량은 얼마나 주문해야 할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수량'입니다. 저희는 '예상 하객 수의 70~80%' 정도로 계산했다가, 나중에 부족해서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공식처럼 기억하세요: 수량은 '조금 모자란 것'보다 '조금 남는 것'이 100배 낫습니다. 나중에 50장, 100장만 소량으로 추가 주문하면, 배송비에 최소 주문 비용까지 붙어 훨씬 비쌉니다. 저희는 예상보다 50장 정도 넉넉하게 주문했고, 덕분에 갑자기 드릴 분이 생겼을 때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청첩장은 단순히 결혼식 날짜를 알리는 종이가 아니라, 소중한 분들을 우리 두 사람의 가장 중요한 날에 초대하는 '정성'이자 '예의'입니다.
무료 샘플을 통해 꼼꼼히 비교하고,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무료 혜택을 알뜰하게 챙긴다면, 분명 비용과 만족을 모두 잡는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가장 아름다운 첫인상이 성공적으로 전달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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