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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신혼여행지 고민 끝! 발리 5박 7일 후기 (ft. 풀빌라, 경비 총정리, 여행사 vs 자유여행)

by 결준 2025. 10. 12.

길고 길었던 결혼 준비의 여정이 끝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신혼여행을 떠날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시, "그래서 우리 어디로 가지?"라는 행복하지만 막막한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휴양지에 가서 푹 쉴까? 유럽으로 가서 관광을 할까? 저희 부부 역시 하와이, 몰디브, 유럽 등 수많은 후보지를 두고 매일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각자의 로망과 현실적인 예산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반복했죠.

치열한 고민 끝에 저희가 내린 결론은 바로 '신들의 섬, 발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발리는 휴양과 관광, 낭만적인 분위기와 압도적인 가성비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켜 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가 왜 발리를 선택했는지, 여행사와 자유여행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그리고 가장 궁금해하실 5박 7일간의 코스와 2인 총 경비까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1. 수많은 후보지 중 '발리'를 선택한 이유 3가지

저희가 수많은 신혼여행지 중 발리에 마음을 굳힌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1. 휴양 + 관광의 완벽한 조화: "신혼여행은 무조건 풀빌라에서 푹 쉬어야 해!"라는 아내와 "그래도 이왕 갔으니 이것저것 보고 싶어!"라는 저의 의견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초록빛 정글이 보이는 풀빌라에서 수영을 즐기고, 오후에는 이국적인 사원을 관광하는 일정이 모두 가능했죠.
  2. 압도적인 '가심비'의 풀빌라: 다른 휴양지에서 일반 호텔에 묵을 비용으로, 발리에서는 우리 둘만의 프라이빗한 '풀빌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1박에 20~30만원대에도 퀄리티 높은 풀빌라가 많아 예산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3. 다채로운 볼거리와 맛있는 음식: 에메랄드빛 바다뿐만 아니라, 우붓의 요가와 명상, 스미냑의 트렌디한 카페와 맛집 등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은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죠.

2. 여행사 패키지 vs 자유여행, 저희의 선택은?

다음 고민은 '어떻게 갈 것인가?'였습니다. 모든 게 포함된 패키지는 편하지만 비싸고, 자유여행은 저렴하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죠.

저희의 선택은 '반자유여행(항공/숙소만 예약) + 현지 투어'였습니다.

  • 항공권과 숙소: 스카이스캐너와 아고다 같은 예약 사이트를 통해 직접 예약했습니다. 발품을 조금 팔면 여행사보다 훨씬 저렴하고 원하는 숙소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현지 투어: 발리는 '프라이빗 차량 투어'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하루 8~10시간 동안 우리 커플만을 위한 기사님이 원하는 곳 어디든 데려다주는 서비스죠. 하루 비용이 5~7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해서, 2~3일 정도 이용하며 편안하게 핵심 관광지를 둘러봤습니다.

결과적으로 패키지여행의 편리함과 자유여행의 합리적인 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3. 강력 추천! 5박 7일 발리 신혼여행 코스

휴양과 관광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저희의 실제 코스를 공유합니다.

  • 1~2일차: 우붓 (Ubud) - 자연 속에서의 힐링
    • 숙소: 정글뷰가 보이는 프라이빗 풀빌라
    • 활동: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에서 인생샷 찍기, 우붓 시장 구경, 요가 클래스 체험, 저렴하고 시원한 마사지 받기.
  • 3~4일차: 스미냑 (Seminyak) - 트렌디한 감성과 서핑
    • 숙소: 번화가와 가까운 감성적인 풀빌라
    • 활동: 포테이토 헤드, 핀스 등 유명 비치클럽에서 선셋 즐기기, 초보자를 위한 서핑 강습,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 탐방.
  • 5일차: 울루와뚜 (Uluwatu) - 웅장한 절벽과 석양
    • 활동: (스미냑 숙소에서) 프라이빗 차량으로 당일치기 투어, 절벽 사원 위에서 펼쳐지는 케착 댄스 공연 관람, 짐바란 비치에서 해산물 디너.
  • 6~7일차: 공항 근처에서 기념품 쇼핑 후 한국으로 출발.

4. 그래서 얼마 썼어? 2인 경비 총정리 (5박 7일 기준)

가장 궁금해하실 총 경비입니다. 저희는 불필요한 쇼핑을 줄이고 '먹고 즐기는 데' 집중했습니다.

  • 항공권 (2인): 약 160만원 (경유 1회)
  • 숙소 (5박): 약 150만원 (우붓 풀빌라 2박, 스미냑 풀빌라 3박)
  • 현지 투어 (차량 3일): 약 20만원
  • 식비 및 기타 (쇼핑, 마사지, 입장료 등): 약 70만원
  • 총 합계: 약 400만원

몰디브나 하와이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프라이빗 풀빌라와 관광을 모두 누릴 수 있었기에, 비용 만족도는 최상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결혼 준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발리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저희의 경험이 신혼여행지를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를 가든 중요한 것은 두 분이 함께한다는 사실이니, 행복한 고민 끝에 최고의 추억을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