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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웨딩 스튜디오 촬영, 이것만 챙기면 인생샷 보장! (ft. D-day 준비물 체크리스트, 간식, 표정 꿀팁)

by 결준 2025. 10. 11.

드디어 웨딩 촬영일이 다가옵니다. SNS에서 보던 연예인 화보 같은 우리 모습을 상상하면 설레지만, 동시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걱정이 피어오릅니다. "카메라 앞에서 잘 웃을 수 있을까?", "어색해서 로봇처럼 굳어버리면 어떡하지?", "대체 뭘 챙겨가야 하는 거야?"

 

저희 부부 역시 촬영 전날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5시간이 넘는 긴 촬영 시간 동안 체력은 버텨줄지, 수백 장의 사진 중에 과연 쓸만한 사진이 나올지 의심스럽기까지 했죠.

하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와 몇 가지 꿀팁 덕분에, 저희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즐겁게 촬영을 마쳤고 결과물 역시 대만족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가 직접 경험하며 만들고, 촬영 작가님과 헬퍼 이모님께 칭찬까지 받았던 '스튜디오 촬영 D-day 체크리스트'와 어색함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꿀팁을 모두 공개합니다.

 

1. 후회 제로! 스튜디오 촬영 준비물 완벽 체크리스트

이 리스트만 있다면 촬영 당일 "아, 그거 가져올걸!" 하고 후회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신랑🤵]
예복: 기본 검은색/네이비색 정장 외 캐주얼 의상이 있다면 1벌 추가.
구두와 양말: 예복에 맞는 검은색 구두와 흰색/검은색 발목 긴 양말은 필수입니다. (앉는 씬에서 발목이 보입니다!)
기본 스킨케어: 촬영 전날 수분팩을 하고, 당일 스킨/로션 정도만 바르고 가면 됩니다. (헤어/메이크업은 샵에서!)
안경: 평소 안경을 쓴다면 촬영용 렌즈 없는 안경테를 준비하면 빛 번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신부👰‍♀️]
편한 신발: 드레스에 가려져 신발이 보이지 않는 씬이 대부분입니다. 이동할 때 신을 슬리퍼나 편한 운동화를 꼭 챙기세요.
웨딩 네일: 손이 클로즈업되는 컷이 많으니, 2~3일 전 미리 받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누드톤 속옷: 드레스 라인을 해치지 않는 심리스 누드톤 속옷을 준비하세요.
한복(선택): 한복 씬을 찍는다면 관련 소품(꽃신, 버선 등)도 잊지 마세요.

 

[공통 필수품⭐️]
헬퍼 이모님 비용: 현장에서 현금으로 드려야 하니, 미리 봉투에 준비해두는 센스!
간편한 간식: 5시간 넘는 촬영의 필수품입니다. 당 떨어질 때를 대비해 빨대로 마실 수 있는 음료수, 한입에 넣을 수 있는 초콜릿이나 젤리, 작은 샌드위치 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저희는 작가님과 헬퍼님 것까지 넉넉히 챙겨가서 정말 좋아하셨어요.
촬영 시안(콘셉트 사진): 찍고 싶은 사진의 느낌이나 포즈를 미리 캡처해서 가져가면 작가님과 소통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보조 배터리: 대기 시간에 틈틈이 사진도 찍고 연락도 하려면 필수입니다.

 

2. 선배가 알려주는 촬영 당일 현실 꿀팁 5가지

준비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일의 마음가짐과 요령입니다.

1. "작가님과 헬퍼 이모님을 전적으로 믿으세요."
2. 그분들은 수백, 수천 번 이 일을 해온 프로입니다. 어색한 우리를 '모델'로 만들어주는 분들이죠. 포즈나 표정이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솔직하게 묻고 디렉팅을 따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는 지름길입니다.
3. "촬영 전날 밤, 거울 보고 웃는 연습은 필수!"
4. 조금 민망하게 들릴 수 있지만, 효과는 100%입니다. '치아 보이게 활짝 웃기', '입꼬리만 살짝 올려 미소 짓기' 등 다양한 웃음을 미리 연습해가면, 막상 카메라 앞에 섰을 때 훨씬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옵니다.
5. "간식은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6. 배고프면 표정도 어두워지고 쉽게 지칩니다. 드레스가 불편하더라도 중간중간 당을 보충해줘야 끝까지 웃는 얼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7. "서로를 '예쁘다', '멋지다' 칭찬해주세요."
8. 긴장한 상태에서는 서로의 칭찬 한마디가 최고의 응원이 됩니다. 서로의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웃고 칭찬해주는 순간, 작가님은 바로 그 자연스러운 모습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누를 겁니다.
9. "촬영 후 '원본 셀렉'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음을 기억하세요."
10. 촬영이 끝나면 1~2주 뒤에 수백 장의 원본 사진 중 앨범에 들어갈 20여 장을 고르는 '셀렉' 과정이 있습니다. 이때 보통 '전체 원본 파일 구매'를 권유받는데, 보통 30~50만원의 추가금이 발생합니다. 미리 예산을 생각해두지 않으면 현장에서 당황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해두세요.

마무리하며

웨딩 스튜디오 촬영은 분명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결혼 전 우리 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하는 즐거운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모델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조금 어색해도 괜찮아, 이것도 우리 모습이야' 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집중하며 즐겨보세요. 철저한 준비와 긍정적인 마음만 있다면, 분명 평생 기억에 남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