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운명의 드레스'와 '헤어/메이크업 샵'까지 모두 결정하고 나면, 예비 신랑들은 슬슬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럼... 나는 뭐 입지?"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라고들 하지만, 그 옆에 서 있을 신랑 역시 그날만큼은 가장 멋진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막상 '신랑 예복'을 알아보려 하면, 신부의 드레스만큼이나 복잡한 선택지 앞에서 머리가 아파옵니다.
"맞추자니 비싸고 한 번 입을 텐데...", "빌리자니 핏이 안 맞고 촌스러울까 봐..."
저희 부부 역시 이 딜레마에 빠져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평생 입을 한 벌을 맞추자니 100~200만원은 훌쩍 넘어가고, 스튜디오 촬영용 정장과 본식 턱시도를 따로 대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죠.
하지만 치열한 발품 끝에, 저희는 '1벌의 맞춤 정장 가격'으로 본식 턱시도, 스튜디오 촬영용 정장 2벌, 심지어 수제화까지 총 4벌 이상을 해결하는 '마법의 패키지'를 발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가 1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었던 '신랑 예복 패키지'의 모든 것을 A부터 Z까지 알려드립니다.

1. 맞춤 vs 기성 대여, 뭐가 문제일까?
먼저, 예비 신랑들이 마주하는 두 가지 선택지의 현실적인 장단점입니다.
- ① 100% 맞춤 정장 (구매)
- 장점: 내 몸에 완벽하게 맞는 핏, 최고급 원단 선택 가능, 결혼 후에도 계속 입을 수 있음.
- 단점: 비싼 가격 (최소 100~200만원대). 특히 본식용 턱시도로 맞출 경우, 결혼 후 평상복으로 입기 어려워 장롱행이 될 확률 99%.
- ② 100% 기성복 대여
- 장점: 매우 저렴한 가격 (10~30만원대).
- 단점: 내 몸에 맞지 않는 핏 (특히 어깨, 팔 길이, 바지 통), 오래되어 보이는 원단, 한정적인 디자인 선택. 자칫하면 '아빠 양복 빌려 입은' 느낌을 줄 수 있음.
2. 신의 한 수! 100만원 아낀 '신랑 예복 패키지'란?
'맞춤'과 '대여' 사이에서 고민하던 저희가 찾은 완벽한 해답은, 바로 청담동이나 종로 예복샵에서 제공하는 '예복 패키지'였습니다.
이 패키지의 핵심은 "1벌의 맞춤 정장은 구매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료로 대여받는" 것입니다.
[저희가 80만원으로 해결한 내돈내산 패키지 구성]
- [구매 ①] 맞춤 정장 1벌 (내 것)
- 가장 활용도가 높은 '다크 네이비' 또는 '차콜 그레이' 색상으로, 내 몸에 완벽하게 맞는 정장을 한 벌 맞춥니다. (저희는 국내 제일모직 원단으로 선택)
- 이 옷은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하객룩, 출근룩, 경조사룩으로 평생 입을 수 있는 '진짜 내 옷'이 됩니다.
- [대여 ②] 본식용 턱시도 (빌리는 것)
- 예복샵에서 본식 당일 입을 턱시도 1벌을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샵에 따라서는 위에서 맞춘 내 정장의 옷깃(라펠)을 턱시도처럼 새틴으로 바꿔주는 '리폼'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 [대여 ③, ④] 스튜디오 촬영용 정장 2벌 (빌리는 것)
- 스튜디오 촬영 때 필요한 밝은색(베이지, 아이보리) 정장 1벌, 캐주얼한(체크, 브라운) 정장 1벌 등 총 2벌의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덕분에 밋밋한 스튜디오 사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 [기타 혜택 ⑤, ⑥...]
- 맞춤 셔츠 1~2벌 무료 증정.
- 촬영용 넥타이, 보타이, 행커치프 등 액세서리 일체 무료 대여.
- 본식용 수제화 또는 키높이 구두 무료 대여.
[비용 절약 계산서]
- 만약 따로 진행했다면? (맞춤 턱시도 150만원 + 촬영용 2벌 대여 30만원) = 최소 180만원
- 저희가 패키지로 진행한 비용 = 총 80만원 (평생 입을 맞춤 정장 1벌 포함)
- ▶ 최소 100만원 이상 절약!
3. 실패 없는 '예복샵' 선정 꿀팁 3가지
이런 패키지를 제공하는 샵은 정말 많습니다. 그중 '진짜' 샵을 고르는 팁입니다.
- '대여복'의 퀄리티를 직접 확인하세요.
- 상담 시, 맞춤 원단만 보여주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여'가 중요하죠. "스튜디오 촬영용 대여복 상태 좀 볼 수 있을까요?"라고 당당히 요청하세요. 대여복이 낡거나 유행이 지났다면 그 샵은 패스해야 합니다.
- 원단 원산지에 속지 말고 '가성비'를 따지세요.
- 무조건 '이태리', '영국' 원단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가 훌륭한 국내 원단(제일모직 등)도 많습니다. 저희는 국내 원단을 선택해 가격은 낮추고, 그 돈으로 셔츠를 한 벌 더 맞췄습니다.
- 플래너 연계? VS 워크인? 견적을 비교하세요.
- 플래너와 연계된 샵은 할인이 들어갈 수 있지만, 때로는 '워크인(직접 방문)'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최소 2~3곳(청담 1곳, 종로 1곳 등)을 직접 방문해 견적을 비교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신랑 예복은 '신부 드레스에 딸려오는' 부속품이 아닙니다. 신랑 역시 그날 가장 멋진 모습으로 빛날 권리가 있습니다.
무조건 비싼 맞춤이나 핏이 애매한 대여 사이에서 고민하기보다, '1벌 가격으로 4벌'을 해결하는 현명한 '예복 패키지'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아보세요. 완벽한 수트핏으로 신부 옆에 당당히 서 있는 신랑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발품을 팔아보시길 응원합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본식 헤어 메이크업 샵, 절대 후회 없는 5가지 선정 기준 (ft. 리허설 200% 활용 팁, 당일 필수 꿀팁) (0) | 2025.11.12 |
|---|---|
| 본식 드레스 투어 A to Z, '당일 지정 혜택' 200% 활용법 (ft. 준비물, 도안 꿀팁, 샵 선정 기준) (0) | 2025.11.04 |
| 예물 예단, 정말 꼭 해야 할까요? 저희는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ft. 1,000만원 아낀 현실 조율 팁) (0) | 2025.11.03 |
| 본식 스냅, 후회 없이 고르는 7가지 기준 (ft. DVD, 정말 꼭 해야 할까요?) (0) | 2025.10.30 |
| 청첩장, 언제 어떻게? 10만원 아낀 업체 선정 꿀팁 (ft. 무료 모바일 청첩장, 식권 혜택 총정리) (0) | 2025.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