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본식 드레스를 골랐다면, 이제 그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시켜 줄 '본식 헤어 & 메이크업' 샵을 결정할 차례입니다. 스튜디오, 드레스와 함께 '스드메'의 3대 축 중 하나이자, 결혼식 당일 신부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이죠.
하지만 드레스 투어와 달리, 헤어와 메이크업은 당일 샵의 '실력'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점에서 예비 신부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기도 합니다. "나한테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 "공장처럼 찍어내는 곳은 아닐까?", "사진엔 예쁜데, 실제로는 너무 과하지 않을까?"
저희 역시 이 문제로 수십 개의 샵 화보를 밤새워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리허설(스튜디오) 촬영 메이크업'을 본식 샵에서 미리 받아보는 전략을 통해, 저희에게 딱 맞는 샵을 확신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회 없는 본식 헤어/메이크업 샵을 고르는 5가지 기준과, 당일 '망하지 않는' 필수 꿀팁을 모두 공개합니다.

1. 샵 선정의 핵심: '리허설(스튜디오) 촬영'을 200% 활용하라!
많은 예비 신부들이 '스드메' 계약 시 스튜디오 촬영과 본식 메이크업 샵을 같은 곳으로 계약합니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미리보기' 찬스입니다.
- 본식의 '예행연습'으로 삼으세요: 리허설 촬영 날 받는 메이크업은, 본식 날 받을 메이크업의 스타일과 아티스트의 실력을 미리 경험해볼 유일한 기회입니다.
- 저희의 경험: 저희는 리허설 촬영 때 받은 메이크업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티스트가 제 얼굴형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주었고, 특히 '지속력'이 저녁 늦게까지 유지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죠. 이때의 만족감으로 본식 샵에 대한 고민을 1초도 없이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 만약 불만족스럽다면? 반대로, 리허설 때 메이크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본식 샵 변경을 플래너와 즉시 상의하거나, 최소한 본식 때는 다른 아티스트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2. 후회 없는 본식 샵, 5가지 선정 기준
리허설 촬영이 아직 멀었거나, 샵을 따로 정해야 한다면 이 5가지 기준을 꼭 따져보세요.
- '화보'가 내 스타일인가? (샵의 시그니처 스타일 확인)
- 샵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명확히 다릅니다. ①과즙미 넘치는 러블리 스타일, ②깨끗하고 청순한 스타일, ③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 ④또렷한 세미 스모키 스타일 등 샵의 인스타그램 화보를 보고 내가 원하는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지부터 확인하세요.
- '직급'별 비용 차이를 확인하라 (원장 vs 부원장 vs 실장)
- 메이크업 샵은 누가 시술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보통 10~30만원 차이)
- 꿀팁: "무조건 원장님이 최고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특정 샵은 '부원장'급이 신부 메이크업으로 더 유명한 경우도 많습니다. 웨딩 커뮤니티의 '찐 후기'를 통해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찾아보고, 내 예산에 맞춰 직급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드레스 & 웨딩홀과의 조화를 고려하라
- 내가 고른 드레스, 예식장과 메이크업이 따로 놀면 안 됩니다.
- 예시: 화려한 비즈 드레스와 어두운 호텔 홀이라면 → 또렷하고 화려한 메이크업이 좋습니다. / 깨끗한 실크 드레스와 밝은 채플 홀이라면 → 깨끗하고 단아한 메이크업이 어울립니다. 샵 상담 시 이 부분을 꼭 어필하세요.
- '찐 후기'로 지속력과 친절도를 확인하라
- 광고성 후기 말고, 웨딩 커뮤니티에서 "메이크업 지속력", "무너짐", "헬퍼 이모님이 본 후기" 등을 검색해 보세요. 예쁘게 완성되는 것만큼이나, 본식이 끝날 때까지 무너지지 않는 '지속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 동선과 혼잡도를 체크하라
- 메이크업샵(청담동)에서 웨딩홀까지의 이동 시간(동선)을 꼭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주말 예식의 경우 샵이 매우 혼잡합니다. 너무 '공장형'으로 찍어내는 곳은 아닌지, 신부를 케어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3. 결혼식 당일, 아티스트에게 '이렇게' 요청하세요! (필수 꿀팁)
당일 아침, 정신없는 와중에도 이것 3가지만 명확히 전달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알아서 해주세요"는 절대 금물! 'Pint'를 가져가세요.
- "알아서 예쁘게 해주세요"만큼 애매한 말도 없습니다. 드레스 투어 때처럼, 내가 원하는 헤어/메이크업 사진을 5장 이상 캡처해서 가져가세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사진 한 장이 훨씬 정확합니다.
- 'Must-Have(필수)'와 'Must-Avoid(기피)'를 명확히 말하세요.
- Must-Have: "피부 표현은 무조건 촉촉하고 광채 나게 해주세요", "속눈썹은 꼭 한 올 한 올 붙여서 풍성하게 해주세요"
- Must-Avoid: "눈썹은 절대 두껍거나 일자로는 안 그려주셨으면 해요", "볼 터치는 과한 걸 싫어해요"
- 신랑도 주인공입니다! (신랑 헤어/메이크업)
- 신부에게만 집중하느라 신랑을 놓치기 쉽습니다. 신랑 역시 원하는 헤어스타일(깐 머리, 덮은 머리, 쉼표 머리 등) 사진을 준비해 가고, 평소 컴플렉스(ex: 붉은 피부, 비대칭 눈썹)를 말해야 두 사람이 나란히 섰을 때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본식 헤어와 메이크업은 결혼식 당일 신부의 자신감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샵의 화보만 믿지 말고, 리허설 촬영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하거나 꼼꼼한 후기 검색을 통해 나에게 딱 맞는 샵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당일에는 전문가를 믿되, 내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현명한 신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버진로드를 걷는 그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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